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서평단으로 읽었지만 서평단이라 다행이었던 책
- 저자
- 왕리
- 출판
- 미디어숲
- 출판일
- 2022.11.30
서평단으로 받아 읽게 된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은, 심리학을 실생활에 적용해 사람들이 왜 특정한 행동을 하는지, 그 이면을 설명해 주는 책이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대를 가지고 읽었지만, 솔직히 기대만큼 신선한 내용이 많지는 않았다. 책은 일상 속 심리 현상을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이번 리뷰에서는 이 구성과 내용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다섯 가지 주제
책은 크게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 결정의 심리학: 사람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심리적 요인들이 작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가 선택을 할 때 생각보다 많은 심리적 편향과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 직장의 심리학: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와 업무 성과가 어떻게 심리적 메커니즘에 의해 좌우되는지를 다룬다.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가 어떻게 심리적으로 형성되는지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다. 직장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팁을 얻을 수 있다.
- 연애의 심리학: 사랑과 연애에서 벌어지는 행동과 심리를 다룬 부분인데,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많았디.
- 행동의 심리학: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그 뒤에 숨은 심리적 배경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 외모의 심리학: 외모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인식되고, 그로 인해 우리의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다룬 흥미로운 파트이다.
이 다섯 가지 주제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외모의 심리학"이었어다. 외모가 사람의 첫인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 평가가 우리의 행동과 판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처음 보는 사람을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대한 여러 실험 결과들을 읽으며, 무의식적으로 우리도 외모에 크게 좌우된다는 걸 깨달았고, 특히 외모와 사람의 친절함이나 능력을 연결 짓는 심리가 생각보다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2. 흥미로웠던 실험들
책에 소개된 여러 심리 실험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건,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다정하고 친절할 가능성이 높다는 심리적 연관성을 다룬 실험이었다. 보통 우리는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을 두고 "스위트하다(sweet)"라고 표현하는데, 이 표현이 실제로 미각과 성격 사이의 연관성에서 나온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재밌었다. 브레인 마이어 교수 연구팀은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친절하고 남을 도우려는 경향이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는데,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먹으면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는 것도 놀라웠다. 이런 내용을 통해 단순한 기분 전환 이상의 심리적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실험에서 얻은 결론은 우리가 감정적으로 힘들 때 왜 종종 단 음식을 찾는지 설명해주기도 한다. 단 음식을 먹으면 감정이 안정되고, 심리적으로 더 긍정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일상에서 단 음식을 잘 활용하는 것도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3. 기대와 아쉬움
책의 구성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심리적 상황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심리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나처럼 심리학 관련 책을 몇 권 읽어본 사람이라면, 크게 새롭거나 충격적인 정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미 알려진 심리학 이론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기존에 다뤄진 실험이나 연구들을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느낌이 있었다. 특히 '결정의 심리학'이나 '직장의 심리학' 파트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주제여서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실생활에 적용할 만한 팁들이 조금씩 나오는 부분은 좋았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의 심리적 갈등이나 연애에서의 감정적 갈등을 풀어가는 데 있어 심리학적 시각을 적용할 수 있다는 건 나름 유익했다. 이 책이 좀 더 실질적인 사례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4. 총평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은 심리학 입문서로는 적당한 책인 것 같다.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심리학적 사례와 실험 결과들이 담겨 있어서,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하지만 심리학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독자라면, 새로운 정보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심리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흥미롭게 읽힐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2025년을 맞아 나와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심리학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부담 없이 읽어볼 수 있는 가벼운 심리학 책으로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큰 기대보다는 가볍게 읽고 실생활에 조금씩 적용할 수 있는 팁을 얻는 정도로 읽어보길 권해본다. 개인적으로 서평단으로 읽어서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읽는 동안 심리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건 좋았다.
'짠테크 책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 (3) | 2024.10.02 |
---|---|
조금 서툴더라도 네 인생을 응원해 완독 후기 (4) | 2024.10.01 |
다가오는 2025년을 준비하며 책 추천, 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 (7) | 2024.09.30 |
수학으로 인생 문제 풀기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수학의 힘 후기 (3) | 2024.09.29 |
매일를 나아가는 법 완독 후기 (1) | 2024.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