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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 도전일기

30대 직장인이 후회하는 신입사원 시절 - 올해의 목표

by 아임조이(Zoe)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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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보지말고,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자

내 인생의 모토 중 하나이다.

중학생 때 영어 숙제로 인생의 좌우명을 영어로 써오는 숙제가 있었다.

영어는 둘째치고, 인생의 좌우명이라는 것이 없었고, 이 숙제를 하기 위해 '좌우명'이라는 것을 검색했다.

 

어찌저찌 남의 좌우명을 내 좌우명인양 숙제를 마치긴했지만, 이때부터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되는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러면서 매번 '이렇게 살아야지~' 하면서 바꼈는데(물론 지금도 매번 바뀌고 있다ㅎㅎㅎ), 가장 근본이 되는 모토는 이거다.

 

했다면 후회하지말고, 후회가 되더라도 반면교사삼아 후회하지 말자

다른 흔적들은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하지 않지만 한 가지 후회되는 행동이 있다.

 

바로, 신입사원 시절 저축하지 않고 100% 월급을 다 써버린 것!


200만원 남짓의 월급이었지만, 왜 저축하지 않고 다 써버렸을까?

아마 힘들었던 취준생활의 보상이었을것이다.

대학교 졸업 한 학기를 앞두고, 2년 간의 휴학을 했다.

4학년 1학기에 상반기 공채 준비를 하고, 당시 가고 싶었던 회사 최종면접에서 탈락하면서 내가 사회로 나갈 준비가 되어있는가 확신이 없었다.

그리고 이대로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들어가 사회를 구성하는 톱니바퀴가 되는 것이 무서웠고, 난 아직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뭘 해야 될지도 모르겠는데 대학생이라는 소속감이 없어지는게 무서웠다.

2년간 휴학을 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내가 어떤 직무를 해야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내 전공은 취직은 잘되는 공대였지만, 내 적성에는 맞지 않았고 전공과 상관없이 내가 잘 할 수 있는 직무를 찾고 싶어 긴 방황의 시간을 가졌다.

2년의 휴학기간  뿐만 아니라, 졸업 후 2년 동안 취준생활 동안 열심히 찾았다 ㅎㅎㅎㅎ

그래서 나는 친구들보다 4년 정도 사회진출을 늦게 시작했다.


그 동안 친구들이 밥도 사주고, 술도 사줘서, 취직한 후에  친구들하고 만나면 조금 더 내던지 디저트는 내가 사던지 등 돈도 많이 쓰고, 친구들과 휴가 일정도 맞춰서 여행도 많이 다녔다.

 

여기서 내가 간과한 것이 친구들은 이미 최소 4년 정도의 사회생활을 했고, 나는 신입사원이라는 점이다.

친구들은 그동안 돈을 모았고, 나는 모아둔 돈이 없고!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진다.

 

이 점을 생각하지 않고, 이미 돈을 벌고 있던 친구들과 비슷한 소비를 하니 저축은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친구들은 저축을 하면서 나랑 놀았던건데, 나는 저축을 안하고 친구들하고 놀았으니!! 당연히 돈이 없지.... 


이때 최소한 50만원 아니 30만원씩이라도 모았으면 지금쯤 그래도 시드머니는 있지 않았을까?

인생을 뒤돌아봤을 때 제일 후회되는 점인데, 그렇지만 친구들하고 여행가고, 쇼핑한 경험은 후회되지 않는다. 

Anyway, 이런 경험으로 내가 지금부터라도 돈을 모으려고 하는거니깐

그리고 코로나 시국이 3년 동안 진행되면서 친구들과 했던 여행 추억 씹어먹고 지냈기 때문에 


코로나 시국이 시작되면서 친구들의 밥그릇이 휘청거리고, 나에게도 구조조정의 위험이 생기면서 비상금의 필요성을 느꼈다.

멍청하게도 이 전까지 비상금이 있어야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다.

나는 정년까지 회사를 다니고, 위험한 상황은 생기지 않을거라는 그런 믿음이 있었다.

다행히 내 밥그릇은 챙길 수 있었지만, 코로나때문에 밥그릇이 휘청거린 친구들을 보면서 그동안 친구들이 돈관리를 잘했구나 깨달았다.

저축도 하고, 투자도 하면서 코로나로 인해 주식붐이 일어났을 때 친구들은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중박은 쳤다.

물론, 나는 모아둔 돈도 없고 주식도 없어서 밥만 잘 얻어먹었다.....ㅎㅎㅎ

그렇게 번 돈으로 결혼도 하고, 집도 사고, 어른이 되어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난 어떻게 살고 있었나 반성하게 되었다.


신입사원인 20대부터 이걸 알고 조금이라도 모았으면 그 시드머니로 나도 소소한 소박 정도는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와 아쉬움... 

한 예로 코로나가 터지고 대한항공 주식이 곤두박질 쳤던 적이 있는데, 이때 나는 대한항공 주식 5주를 샀다. 

내 인생 첫 투자였다. 무서워서 1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5주만 샀다.

대한항공 주식을 산 이유는 코로나가 곧 종식될거라고 믿었고, 다시 항공업이 일상화가 되면 주식이 올라갈거라고 생각했다. 그때 내 수익률이 53% 정도 되었는데, 시드머니가 많았으면 더 많이 벌었을텐데 하고 아쉬움이 남았다.

대출받아서 주식을 사는 그런 대담함과 용기는 나에게 없었다. 그리고 지금도 없다...

대출받아 크게 투자하는건 시드머니가 좀 더 모이고 도전해야지, 지금은 감당이 안될거같다. 그리고 무서움 ㅠㅠㅠㅠ 


작년까지 학자금 대출을 다 갚고, 돈을 모았는데 1년이 지나고 남아있는 돈은 100만원 대... 

이것도 지금 주식에 묶여있다. 

요새 하락장이라 팔지 않고 버티는 중인데, 우량주 위주로 갖고 있어 버티려고 한다...

2021년 7월부터 돈 모으겠다고, 다짐했는데 왜 하나도 안남아있을까..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돈 관리 하려고 한다.

 

이것이 블로그에 남기는 이유.

2022년 7월, 2023년이 오기까지 6개월의 시간이 남아있는데 6개월 동안 가계부를 쓰면서,

내가 어디에 돈을 많이 쓰는지, 어디서 돈을 줄일 수 있는지 파악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 가계부를 공유해봐야지.


7월의 한 달 용돈은 30만원.

열심히 아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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