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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 도전일기

30대 욜로족에서 짠테크족이 되려는 이유

by 아임조이(Zoe)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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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족에서 짠테크족이 되려는 이유!

 

"욜로족에서 짠테크족이 된 이유"가 아니라 "되려는 이유"이다. 솔직히 난 아직 짠테크족이 되지 못했다.

이것저것 많이 하려고 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푼 돈 수준이고, 이렇게 짠테크를 한다고 하기엔 아직도 씀씀이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게시판 이름도 "짠테크 일기"가 아니고, "짠테크 도전일기"이다.

아무래도 커진 씀씀이는 쉽게 줄이지는 못하겠다... 


길었던 취준 탓에 취업 성공 후 받는 월급은 달콤했다. 못갔던 해외여행도 실컷 가고, 사고 싶었던 것, 먹고 싶었던 것들 다 샀다. 신용카드 덕분에 월급 그 이상을 쓰면서 살았다. 그리고 사회생활 3년 차에 카드 한도가 천만원이 넘었다. 급한 순간에는 야금야금 모았던 적금을 깼고, 다행히 카드값이 유난히 많이 나온 달에 예상치못한 수입(보너스라던지)이 생겨, 연체없이 카드값은 잘 갚을 수 있었다.

그렇게 살다가 코로나가 터졌다. 2020년은 그냥 없어진 1년.. 아무것도 못했다. 그래서 학자금을 다 갚을 수 있었다. 돈이 생기면 학자금 중도상환을 했고, 대출을 갚으니 쓸 돈이 더 생겼다. 그래서 개인 PT도 600회 정도 받고, 바디프로필도 찍었다. 나름 잘 살고 있었는데 2021년이 되니, 코로나로 결혼을 미뤘던 친구들이 거의 매달 결혼을 했다.

 

친구도 별로 없는데, 2021년 몰아서 거의 다 한 것 같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신혼집을 자가로, 그것도 수도권에! (서울도 있고, 경기도도 있다) 솔직히 나이를 먹었다는 자각 없이 살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하기 시작하고, 신혼집을 본인들의 돈+은행 대출+약간의 부모님 지원으로 수도권에 자가로 구한걸 보니 난 뭐했나.. 현타가 왔다. 다행히 친구들은 집 값이 오르기 직전이나, 오르기 시작할때쯤 사서 집 산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많은 돈을 아낄 수 있었고.. 이런 얘기를 듣다보니 천만원도 수중에 없는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작년 이맘때쯤부터 6개월 동안 천만원 모으기를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신나게 놀았다.

그래도 다행히 씀씀이는 줄었고, 할부는 없앴다. 그렇게 또 1년이 지나버려 난 또 나이를 먹었더니 이제는 진짜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 수익률이 높아도 애초에 들어간 돈이 적으니 많이 벌어야 치킨 1마리값 정도 벌었다. 최소한 1천만원이라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7월부터 한 달에 160만원씩 모으고 있다. 

한 달에 167만원씩 6개월이면 천만원을 모은다는 말을 유투브에서 봤는데, 그걸 해보고 있다. 정말 최소한의 저금액이라 현재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다. 그래봤자 2달째니깐 ㅋㅋㅋㅋ 

적금과 주식에 잘 나눠서 모으고 있는데, 그래도 아직까진 순탄하다. 


그래서 짠테크를 하면서 쉽게 쓰는 작은 단위의 돈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적은 금액이라도 아끼려고 한다. 그리고 내 몸값을 높이려고 공부도 하고 있는데, 사실 이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현타를 받으면서 느낀 것들을 신입사원일 때, 대학생일 때 알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40대에는 더 멋지게 살자는 마음으로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여기에 담아보려고 하니, 혹시라도 "지금은 늦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 모습을 지켜보면서 같이 갔으면 좋겠다. 

 

일단 남은 2022년 동안에 1천만원 모으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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