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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 책리뷰

[책] 자꾸만 끌려 - 중독에 관한 5가지 시선, 중독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by 아임조이(Zoe)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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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말을 원한 건 아니었어

 

 
7월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서평단에 당첨되었기 때문이다!

 

사전 서평단 모집 이벤트에 참여했고, 당첨되어 [자꾸만 끌려!]의 서평을 해보려고 한다.

 


먼저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서평단 모집 첫 글에 이끌려서 책이 궁금했다.

서평단 모집글
사용자님이 지나치게 오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중독을 막기 위해 기능을 정지했습니다.

 

보자마자 이건 무슨 내용일지 너무 궁금해졌다!!

작가 5인의 중독에 관한 5가지 시선으로 바라보는 단편 소설집인데, 출퇴근 길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기억에 남는 단편 2개만 얘기하자면, 처음 소개된 정명섭 작가의 '오라클'과 김이환 작가의 '세계 다람쥐의 날'이다.

책의 처음과 끝을 담당하는 소설들인데, '오라클'은 가상현실에 대한 중독을 이야기했다.

'오라클'이라는 AR기계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에 AR게임을 통해 주인공이 AR게임 중독을 벗어나려는 이야기였다.

이 소설을 읽고, 초반엔 AR이라니, 너무 먼 미래 얘기아닌가 했지만. 생각해보면 제페토라던지 AI캐릭터를 가진 아이돌그룹이라던지 현실에 영 없는 얘기는 아니더라..

그리고 이 소설은 블랙미러 시즌1의 핫 샷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먼 미래 같지만, 곧 현실이 될 거 같은 그런 공포감.

소설도 공포게임이 진행되는 이야기이기때문에 무서운데 은근 현실감이 있어 더 무서운 느낌이었다.

 


'세계 다람쥐의 날'은 이 책을 읽고 싶게 했던 스마트폰 중독에 관한 단편 소설이다.

테크시티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모든 생활을 하고, 가족끼리 스마트폰 파티를 한다.

소설에서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일주일 동안 정지되는데, 주인공과 가족이 엄청난 불편함을 느끼고, 스마트폰 중독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때, 주인공은 세계 다람쥐의 날을 맞아 공원에 가서 다람쥐를 직접 보게 되는데, 스마트폰만 하다보니 공원에 가면 살아있는 다람쥐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

이 소설은 읽으면서 되게 찔렸다. 나도 거의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고 무방할 정도로 핸드폰을 많이 쓴다.

지금 핸드폰은 예전에 쓰던 핸드폰 액정이 깨지면서 급하게 산건데, 액정이 깨지고-핸드폰을 주문하고 받아서-개통하는데 한 8일 정도의 시간이 걸렸었다.

이 때 사실 불편한 점도 많았는데(기프티콘 사용이나 어플 적립같은거!), 친구들과 연락이 되지 않으니 약속도 못잡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스마트폰이 잠겨 사용하지 못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이 때 내가 느꼈던 기분이 생각났다.


책 안에 있는 조영주의 작가의 '살이 찌면 낫는 병', 장아미 작가의 '우정은 동그라미 같은', 정해연 작가의 '형이 죽었다' 소설들도 재밌고, 어른도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단편 소설들이었다.

중독과의 적정한 거리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10대들을 위한 앤솔로지이지만, 30대가 읽어도 좋은 책이다.

각 단편을 읽으면서 예전의 나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현재의 내가 중독과 어떤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지도 고민해볼 수 있었다.

소설의 주인공이 10대라 10대들의 앤솔로지인 것 같지만, 이 앤솔로지는 나이에 상관없이 읽히면 좋겠다.

우선 중학생인 조카에게 읽어보라고 권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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